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터 읽는 법
키코가 터를 읽는 다섯 걸음
하나
먼저 측정해
주소를 받으면 그 둘레부터 살펴. 뒤에 산이 얼마나 높고 가까운지, 앞이 얼마나 트였는지, 양옆을 무엇이 감싸는지. 물길과 길, 둘레 건물, 현관이 어느 쪽을 보는지도 함께 측정해.
둘
옛 기준에 대 봐
풍수에는 '뒤가 든든해야 한다', '물이 감싸고 흘러야 한다' 같은 오래된 기준이 있어. 측정한 값을 이 기준 하나하나에 대 보고, 맞는지 안 맞는지 적어 둬. 자료가 없어서 대 볼 수 없는 기준은 억지로 판단하지 않고 '못 봤다'고 남겨.
셋
옛 기록과 맞춰 봐
이름난 터라면 옛 문헌에 남은 이야기가 있어. 기록에 나오는 산과 물이 지금 측정한 것과 맞는지도 확인해.
넷
네 이야기로 써
측정한 것, 옛 기준에 대 본 결과, 네 생일과 고민을 한데 놓고 키코가 글을 쓰고 점수를 매겨. 같은 자리라도 누가 무엇을 물었느냐에 따라 이야기가 달라져.
다섯
한 번 더 읽어
다 쓴 글은 다른 눈이 한 번 더 읽어. 측정한 것과 어긋나는 문장이 있으면 고친 다음에 내보내.
지금 담긴 것
지금 키코가 아는 풍수 낱말은 17개, 대 보는 기준은 23개, 근거로 삼은 책과 논문은 22건이야. 풀이가 아직 갈리는 이야기도 2건 따로 모아 뒀어. 숫자가 크지 않은 건 일부러야. 근거를 확인하지 못한 기준은 넣지 않고, 넣더라도 시험 중이라고 표시해 둬.
낱말 뜻은 풍수 낱말에, 어떤 자료로 측정하는지는 데이터와 한계에, 풀이가 갈리는 대목은 갈리는 이야기에 적어 뒀어.
점수는 이렇게 봐 줘
점수는 그 자리의 운명이 아니야. 측정한 것을 키코가 숫자 하나로 요약한 거야. 흔한 동네 집은 대개 50~70점, 교과서에 나올 만한 자리는 80점을 넘어. 자료가 모자라 측정하지 못한 것은 글에서 모른다고 말하니까, 점수만 보지 말고 글도 같이 읽어 줘.
그리고 이 모든 건 풍수 전통을 빌린 문화·오락 콘텐츠야. 집을 사고팔거나 계약을 하거나 사람을 판단하는 근거로는 쓰지 마.